"기업만 쓰냐?, 일반인도 재생에너지 전력 쓴다"…'RE100 시민클럽' 출범 > 자료실

에너지경제신문

2021.04.29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에 참여할 길이 열렸다.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RE100 시민클럽’이 생겨서다. 이 시민클럽은 일정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갖춰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약속한 일반 시민에 RE100 인증을 부여한다. RE100은 본래 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기후·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캠페인이다. 시민단체는 이번 RE100 시민클럽 출범으로 일반 개인도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9일 시민단체에 따르면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지역에너지전환전국네트워크는 전날 RE100 시민클럽 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RE100 시민클럽에 참여하는 방법은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가정에 직접 설치하거나 협동조합에 발전소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RE100 시민클럽 참여 기준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용량에 따라 크게 RE100 화이트·그린·블루 등 3가지로 나뉜다.

□ ‘RE100 시민클럽’ 등급 개요
 

화이트 등급은 RE100 시민클럽 취지에 동의하고 실행방법과 기한을 정해 실행하겠다는 약속을 한 시민에 인증서가 발행된다.

그린 등급은 설비용량 2k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해 일상생활에서 수송 부문을 제외한 전기와 난방, 가스에너지 사용에 따른 탄소발생량을 상쇄한 시민에 부여된다.
 

블루 등급은 5k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해 수송 부문을 포함 일상생활에 발생하는 모든 탄소발생 총량을 상쇄할 때 주어진다.

추진단은 참여 기준을 정할 때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가 온실가스 발생총량 7억 톤에 국내 전체 인구수로 나눠 14.1톤으로 계산했다. 그 결과 설비용량 5kW 재생에너지 발전기면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두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추진단에 따르면 약 600만원으로 협동조합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투자하면 5kW 재생에너지 발전기를 설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투자하면 RE100 시민클럽 인증등급을 받을 수 있고 5kW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나오는 전력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직접 5kW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도 약 6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양준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은 "그동안 가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시민들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바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이번 RE100시민클럽으로 탄소중립에 참여하는 시민들 역할을 강조하고 더 많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할 부지가 부족해 많은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기 어렵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공공 유휴부지 조성에 나서는 등 재생에너지 시설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인과 같은 정책입안자들이 말로만 탄소중립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도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해 탄소중립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에너지경제신문

원본기사 : https://www.ekn.kr/web/view.php?key=20210429010005998